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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와인을 먹다 적당한 안주거리가 없을까 싶어
오랜만에 정말로 오랜만에 미군 전투식량 중 22번 잠발라야를 꺼내
안주삼아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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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E는 메뉴에 따라 고유번호를 갖고 있어 내용물과 메인요리의 구성을 달리 하고 있습니다.
외형은 같습니다만 번호에 따라 햄버거,마커로니,볶음밥 등의 메인요리와 후식을 제외하곤
서브메뉴라 할수 있는 양이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만 기본은 1일 한끼 식사로 충분한 칼로리를 갖고 있다는
점은 공통된 특징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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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을 뜯게 되면 쏟아지는 내용물들 입니다. 초콜렛과 껌 냅킵 젖은 빵등이 보이는데 내용물을 하나씩꺼내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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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요리격인 햄 쉬림프 잠발라야 (Ham and Shiprimp Jambalaya)입니다.
보통은 이런 종이 박스안에 들어 있는 이 물건을 적에게 쫓기는 순간이라면 그냥 먹습니다만
여유가 있고 배고픔이 덜한 상태라면 아래의 비닐팩에 물과 함께 넣은 후 화학작용으로 열을 만들어
음식을 데워 먹는게 순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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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선 안되는 유일한 이 물건은 비닐팩안에 물과 메인요리를 넣고 일정 시간이 지나게 되면 음식이따뜻하게
데워지게 됩니다 자세한 이용법은 겉면에 표기되어 있군요.
물만 닿으면 열을 내는 이 내용물은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이름으로 일명 '카바이트'라고 합니다.
특유의 흑냄새가 나면서 열과 가스를 일으키는데 이 가스를 대롱에 모아내면 불이 붙기도 해서 오래전
포장마차의 등불로도 사용되기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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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다치즈로 알고 있습니다만 미국 음식의 특징때문인지 짠맛이 조금 강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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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다 먹은 후 씹을 껌과 불을 피울 수 있도록 성냥이 하나 들어있고 타바스코와 냅킨 그리고 초이스커피가
하나 들어 있습니다. 식성에 따라 커피에 설탕을 더하도록 몇가지 메뉴가 있습니다만 이 비닐팩 안의 내용물은
식사후에 이용하는 것이 대부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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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다른 설명이 필요없는 사탕 스키틀즈 입니다. 저는 사탕을 싫어해서 이건 그대로 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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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축된 빵입니다 빵의 특성상 유통기한을 길게 만들려 그런건지 완전히 건조된 상태로 커피와 함께 마시면
제법 맛있습니다. 치즈를 발라 먹던가 아니면.. 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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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렛이 듬뿍 듬뿍 코팅된 과자인데 정말 달아요.
으허... 맛있긴 한데 끝까지 먹을 자신이 없는이유로 이것도 역시 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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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입니다 빵위에 바르려 했는데 겨울이라 좀 딱딱히 굳은 모양인지 쉽지 않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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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굉장히 음... 어떤가요?
메인 요리인 볶음밥인데 이 칙칙한 색을 어찌 해볼 요량으로 파슬리 가루를 조금 뿌려 봤습니다.
보통은 이걸 꺼내 후라이팬에 볶아 제대로 요리를 해야 겠지만
군용식량의 시식인 만큼 정통을 고수하는 마음으로
그저 난 귀찬았을 뿐이고...
해서 그냥 따뜻한 물에
그대로 데워 먹어 봤습니다.

흠.

오묘한 맛이네요.
왠지 한국에서 태어나 한국 음식을 먹는 나의 팔자가 고맙게 느껴지는 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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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urbu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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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주정훈 2009/03/27 09: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저건 비교적 최신형인가보네요.

    • BlogIcon burbuck 2009/03/29 14:29  댓글주소  수정/삭제

      구형이죠 신형은 식품과 내용구성물이 조금 달라졌어요. 퍼니셔를 보는데 주인공이 밥주걱으로 음식을 접시에 담는 장면이 나오는데 한눈에 딱 봐서 MRE더군요. 이게 뭐냐 물으니 전투식량 MRE라고 말하는데 괜히 '급반갑'스러워서 ^^

  2. ㅈㄷㄱ 2009/06/17 16: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고로 이건 2004년식 MRE입니다.
    먹고 아무렇지도 않셨나요..?;;

    • BlogIcon burbuck 2009/06/18 00: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변비에 좋다는 생각으로 꿀떡 넘겨봤습니다만.
      다행히 아무 문제 없었습니다
      지금은 준 전시상태 이정도로 쓰러지지 않습니다

  3. qweqwe 2009/10/02 22: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벼..변비에 오히려 더 나쁩니다. 만약 이걸로 삼시 세끼 때우신다면,최악의 변비를 맛보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