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축년 새해를 맞이하여 제법 큰 사이즈의 그림을 그리게 되었습니다. 소년과 집에서 키우는 소(산에서 키우는 야생소도 있을까?)
이야기의 내용인데 소년이 말 없는 소에게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무척이나 인상깊었습니다. (-..-)
처음 소를 그려야 한다는 생각에 컨셉을 피카소의 소 또는 이중섭의 소 처럼 한해를 시작하는 마당에 상징적인 그림으로 세우고 싶었습니다. 우직한 일꾼이면서도 사람에게 모든걸 다 내주고 떠나는 이 대단한 동물을 힘있게 강하게 붓 터치를 팍팍 넣어가면서
당장이라도 종이를 찢고 뛰어나올 태세를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그냥 그러고 싶기만 했었죠.
싸이즈가 너무나도 커서 부담이 되었습니다.
이보다 더 크고 건물 벽 전체에 그림까지 그려봤던 경험도 있지만 왠지... 이상하게도 이 그림앞에선 아이디어도 떠올리지 못하고 의도와는 달리 질질 흘러내리는 붓질에 왠지 좌절감이
일렁이기까지 해요
결국 표현력도 어중간하고 내용을 만드는 이야기나 아이디어도 담아내지 못해 어중간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가끔씩 이지만
잘 안될때는 아무리 해도 잘 안됩니다.
까치까치 설날은 어제고 이제 다가올 내일모래가 본격적인 설날이 되겠습니다.
한해 운 나쁜 일이 계셨다면 어제의 일로 넘기시고 앞으로는 좋은 일만 가득하였으면 합니다.
금융계에서 시작된 경제 불황으로 온 세상이 휘청이는 이때
미후라 공업의 회장님처럼 '돈 갖고 까불지 말고 제조업으로 승부하라' 라는 말. 깊이 깊이 되세기며 나도 열심히 한푼두푼 저축하고 돈벌면 통장으로 다 쑤셔넣고 개미처럼 모아야 하는데
이 각오도 10년째 현실은 언제나 시궁창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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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신문사에서 그림으로 먹고 삽니다만 정말 그 부담감이란^^마감은 다가오고 아이디어는 진부하고...그 외줄에서도 멋진 그림 보여주시니 존경스럽습니다^^
반가워요. 같은 직종이라니 왠지 따숩습니다.^^
블로그라도 남겨주셨으면 찾아가 인사라도 드릴텐데...
앞으로 종종 뵙고 함께 달려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