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Country For Old Men
친구와 나눈 농담 중 하나는 가장 무서운 얼굴에 관한 이야기가 있었다.
남들이 보기에도 섬뜩하고 공포심이 일어나는 용모란
화가 난 얼굴도 아니고 인상이 원래 험학한 얼굴도 아니라 약먹은 얼굴. 눈이 반쯤 풀리고
입술이 살짝 벌어진 틈으로 침이 조금 고인 얼굴이라는 말을 했었다.
무서운 얼굴이라는 생각에 으례 떠올리는 이미지가 있었지만 그런것과는 정 반대의 평범한
인상이라도 이런식의 반전을 갖는 모습이 있다는것에 무릅을 칠 만큼 동감을 하며 웃게 되었는데
살인자란 서슬퍼런 흉기가 아니라 상대방을 삼킬듯한 살의 띈 마음에 공포를 느끼게 된다는
생각을 해봤다.
'노인의 위한 나라는 없다'의 안톤시거의 평범함 아니 어찌보면 촌스러운 외모는 한눈에
봐도 우직하고 외골수다운 인상인데. '머슴'과도 같은 단순한 얼굴과 낮은 저음으로
빈정거림 없이 할 말만 내 뱉는 이 살인마는 목표된 바를 얻기 위해 수단도 가리지 않고
주변 상황이나 상대가 누구던간에 목적을 향해 달려드는데
이런 느낌 따라 그의 살의 또한 목표를 위해 주변상황이나 수단을 가리지 않는
'싸이코패스'성향까지 드러내고 있다.
차를 빼앗기 위해 사람을 죽이는 일은 평범한 경우이며 산탄총에 자신의 허벅지를 내주어도
끄떡 없고. 살인이란 어렵게 결심하는 행동이 아니라 한 낯 사무실의 높은 어르신이건
가정집 평범한 주무건 상관없이. 분명한 목표의식으로 머뭇거림 없이..
너무나도 '심플'하게 상대를 쓰러뜨리며 전진하는 모습이다.
그야 말로 '그에에 걸리면 무조건 죽는다'라는 문장이
안톤시거에게는 너무나도 잘 어울린다.
그리고 이런 막무가내 식의 타협없는 그의 행동은 전문 킬러나
분노에 이글거리는 복수심보다 더 큰 공포감으로 넘쳐 오르며
그 차분한 공포는 영화가 끝나는 순간. 마지막 까지 살아남아 스크린 밖으로
유유히 걸어나가는 그의 뒷모습을 보고야 사그라 들게 된다.
연쇄 살인범이 비교한다면 그건 차라리 평범한 토막뉴스거리에 그친다 할 만큼
안톤시거가 불러 일으키는 공포심은 또 한명의 주인공 에드 톰 벨(토미리존스)
에게 화면이 돌아가서야 차분히 정제되는 느낌이 든다.
한때 1급 살인범을 붙잡아 교수대로 보낼 만큼 정열적인 보안관 에드 톰 벨은
이제 나이든 시골 보안관으로 사건의 중심에서 벗어나 차분히 관망자와 같은
역할로 영화 스토리 주변을 배회 한다.
자신의 역할이 빠진 자신의 인생에 서서 살아오며 얻은 상처를 토로하고 있지만.
세상은 에드 톰 벨을 등돌리고 밀어낸게 아니라 그 중심이 바뀌었고
이제 더 이상 자신이 앉아 있어야 할 자리가 없어졌다는 쓸쓸한 진리를
받아 들이게 된다.
변화하는 세상속에 이제 더 이상 에드 톰 벨은 주인공이 될수 없었다.
No Company For Old Men
고단한 직장생활에 후배와 나눈 안부전화는 어찌보면 회사라는 작은 세상에서
영화속 안톤시거와 에드 톰 벨의 역할이 비교 돼 떠올랐다.
에드 톰 벨과 같이 은퇴를 앞두거나 새로운 환경에서 내 몰려
이제 더이상은 참여자가 아닌 조언자의 역할로 남은 사람이 존재하고.
그 속에 내 자리란 어디일까 라는 생각까지 이어보기 시작했다.
열정적으로 목표를 향해 끝 없이 달려들고.
원하는 바를 얻기 위해 질주 하는 안톤시거가 이 회사에도 있는가 하면.
우연히 얻은 천금같은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 발버둥 치는 카우보이 '모스'가
있으며 이런 경쟁속엔 승자보다 더 많은 패자격인 조연급들이 등장해
좌절하거나 중도에 포기하는 일이 일어나고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은 스토리를 갖는 '직장극'속에 이렇게 사람들은 저마다의 역할을
배정 받거나 스스로 배정을 내리게 된다고 생각한다.
물론 목적을 얻었다 하여 살인마 '안톤시거'를 빗대는 일이 지나치다는
생각은 들지만 경우에 따라 잃거나 얻어야 하는 회사속 무림세계를
영화와 비교 하는게 황당무게한 비약은 아니라 본다.
현실에서 정신없이 광속으로 질주하는 버스에는 제한된 자릿수가 분명 있고.
자리는 앉아 갈 사람과 내려 서야 할 사람이 존재 한다고 본다.
목적을 이루어 내느냐 실패 하느냐는 다양한 기준이 있겠지만.
꼭 그렇게 살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무기력한 일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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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톤시거 넘 무서운 사람인것 같아요.....
대부분의 악당들은 어리버리하다가 자기만 당하는데.. 이놈의 냉정함은 영하40도에서 얼은 쇠붙이 같이 차갑더라구요
목적달성 이외에는 그냥 쏴버리잖아요 ...
특히 그 사람살리는 산소통으로 대가리에 구멍을 내주는 센스.....ㅠㅠ 무서버..
총알도 없고 돈도 안들고, 산소만 채운다면 끝.
너무 리얼해서 더 무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