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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인 마커스
조선소를 운영하는 마커스는 납품일까지 주문받은
배를 완성하기 위해 동분서주 노력하지만 번번히 만나는 난관의 벽은
마커스를 좌절감에 빠뜨리게 됩니다.
그러나 이런 마커스를 일으켜 목표까지 내달리게 하는 힘이란.
작은 용기와 소중한 주변 사람들의 도움속에 이뤄지게 되는 내용으로
인생의 참된 완성을 개인의 욕심과 야망이 아닌 사람과 사람이
얽힌 화합에서 찾았다는 소재에서 좋은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좀 그럴듯한 분위기, 감성적인 그림을 그려보고싶었습니다.
책 내용과 연계도 있지만 눈오는 날의 풍경과 그리스인이
배를 만들어 나가는 과정이라니  어찌보면 한편의 동화 같은
느낌이 있어 우습고 재밌고 코믹한 내용전개보다는
조금 더 설명적이고 그림이 도움글로 남기보다
그림만의 이야기를 더욱 깊게 갖도록 만들고 싶었죠.

쉽지 않은 작업이었습니다만.
그림을 그리면서 책에 삽입되는 일러스트레이션의 성격에
대해 나 자신에게 다시 한번 물어보는 좋은 기회로
많이 배우게 디는 기회였습니다.

궁금함에 물은 생각입니다만.
만일 이 책이 지금의 그림이 아니라 좀 더 코믹한 요소로 나오거나
또는 어두운 배경의 음울한 분위기로 그려졌더라면 어땠을까 물었습니다.
그리고, 내용 흐름을 따라 가는 독자가 중간중간에 만나는 이 이미지가
어찌보면 공포이거나 가볍거나, 또는 무거운 느낌을 얻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작가와 기획자 또는 편집자의 선택에 따라 책 전체의 모양이
바뀔 수 있다고 생각되는 군요.

좋은 글에 좋은 그림이 붙는건 좋은 영화와 좋은 관객간의 호흡과 마찬가지로
쉽고, 당연한 이치겠습니다만. 이런 모든일에는 앞서 거대한 공사를 준비하는
편집자가 정확한 눈으로 그림과 글을 컨텍해서 조화 롭게 만들어내고
첫삽을 뜬 후 디자이너의 솜씨로 모든 조건을 하나로 아우러 책으로 만들어내는
마지막 기술이 있다는 사실에 알면서도 모르겠는 책을 만드는 일이
신기하고 재미있는 일이라 느끼게 됩니다.

막판 몰아붙이기에 조금 지치기는 했습니다만
이번 일은 모처럼 즐겁게 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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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burbu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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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정한 2007/12/14 11: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따뜻한 겨울이네. 골목 구석에 있는 가게에서 따끗 따끗 야채 호빵 사먹고 시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