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좀 올려볼까 싶어 하드 정리를 하려니
열리는 폴더마다 퐁퐁 거리며 작업한 그림이 그득그득 쌓여 있습니다.
열심히 살았다는 묘한 기분도 들고. 이제 이런 그림 말고 살살 또
말도 안되는 그림, 또는 만화를 해야 겠다는 채찍질도 일어나는데...
뿌듯함속에 두려움이 앞서는 마음이라 그런가 봅니다.
손에 익으면 익숙한 맛에 그 표현만 즐겨 찾게 되고
시간에 쫓기다 보면 빠른방법을 찾아 손에 익은 스타일만 구사하는데
몇 번은 잘 통용되고 효과도 좋지만. 길게 보면 이것만큼 자신의 발에
족쇄를 채우는 일도 없다 생각합니다.
새로운 자극, 다른 눈으로 그림을 바라보고 손을 놀려야 한계단씩
오르는 맛도 있는데 할수 있는 것만 하다 보면 그것만 할줄 아는 사람이
되버리기도 하죠...
물론 늘 새로운 것, 시도만이 좋다고 우기는 것도 한계는 있습니다.
잘 다듬어지고 자신만의 노하우가 되는 표현법.
좋은 습관 노련함을 언제나 버리고 새것만 해야 한다면 이전 그림은
손에 쥐었다 놔 버리는 경우가 되기도 하죠.
글쓰고 보니 저도 아리송 합니다만...
쉬운 일이란 없습니다.
대신 만인이 알고 있는 진리와도 같이 꾸준한 자극속에 노력이 그나마
가장 좋은 길이라 생각합니다.
올 한해가 가기전에 좀 제대로된 만화 한편 그리고 싶은데
할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아직 차도 안탔는데 벌써 울렁 거리는 멀미처럼
일어나는 군요.
뭐 일단 힘 닿는 곳까지 밀어보고 안되면 그 다음엔 또 새로운 계획을 세워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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